규소가 골밀도와 관련 있다는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실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규소와 골밀도의 관계를 정리해보겠습니다.
규소란 무엇인가
규소는 지각에서 산소 다음으로 흔한 원소로, 흙과 물, 곡물류, 채소류 등 자연 전반에 널리 분포합니다. 화학적으로는 탄소와 같은 14족 원소이며, 자연에서는 대부분 산소와 결합한 규산염이나 이산화규소 형태로 존재합니다.
인체 내에서는 뼈와 결합조직, 피부 등에 미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이를 통해 섭취되는 규소는 주로 오르쏘규산(Orthosilicic acid) 형태로 흡수됩니다.
규소와 골밀도, 어떤 연구에서 나온 이야기일까
규소와 뼈의 연관성은 1970년대 동물 실험에서 처음 보고되었고, 이후 인체 대상 연구로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연구는 2004년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PubMed에 등재된 Framingham 코호트 연구로, 30~87세 남녀 2,847명의 식습관과 골밀도를 함께 조사했습니다.
규소를 많이 섭취한 남성과 폐경 전 여성일수록 고관절 네 부위의 골밀도가 높게 나타났고, 섭취량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 사이에 골밀도 차이가 최대 10%까지 나타났습니다. 폐경 후 여성과 척추(요추) 부위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다수의 참가자를 오랫동안 관찰한 코호트 연구입니다.
규소는 뼈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PMC)에 게재된 관련 리뷰 논문에 따르면, 세포 실험에서는 규소가 콜라겐 합성과 조골세포(뼈를 만드는 세포)의 분화 및 활동에 관여한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일부 세포 연구에서는 오르쏘규산이 파골세포(뼈를 분해하는 세포)의 분화를 억제한다는 결과도 함께 보고되었습니다.
뼈는 콜라겐 뼈대에 칼슘과 인산염이 결합해 형성되는 구조로, 콜라겐 합성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쇠뜨기풀 등 규소 함유 약재를 뼈와 관절 관리에 활용해온 사례가 전통적으로 존재합니다. 활석, 천년초, 연근 등에도 규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규소 섭취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나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진행된 연구에서는 어떨까
Framingham 연구 이후,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애버딘 골다공증 선별연구(APOSS)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폐경 전 여성뿐 아니라, 호르몬대체요법(HRT)을 받고 있는 폐경 후 여성에서도 규소 섭취와 골밀도 사이의 양의 연관성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에스트로겐 상태가 규소의 작용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국내 골다공증 현황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밀도가 젊은 성인 평균보다 2.5표준편차 이상 낮은 상태로 정의합니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18%이며, 여성은 31.6%, 남성은 3.8%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세 명 중 한 명꼴로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근감소증 유병률은 9.4%(남 9.5%, 여 9.3%)로 함께 보고되었습니다. 골다공증은 골절로 이어질 경우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규소는 어디에 들어있을까
통곡물, 귀리, 현미, 바나나, 잎채소, 일부 미네랄워터에 규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곡류의 겉껍질 부분에 비교적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제되지 않은 곡물일수록 함량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미네랄이며, 별도의 국내 권장섭취기준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여러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보충제 섭취 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규소는 하루에 얼마나 섭취될까
PubMed에 등재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평균 규소 섭취량은 남성 30~33mg, 여성 24~25mg 수준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국가나 식습관에 따라 편차가 있으며, 곡물과 채소 위주 식단을 따르는 인구집단에서는 하루 100mg 이상으로 섭취량이 더 높게 보고된 사례도 있습니다.
규소는 칼슘, 비타민D와 함께 뼈 건강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로 다뤄집니다. 정확한 골밀도 상태는 골밀도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검사는 만 40세 이상부터 국가건강검진 항목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