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성 규소 또는 바이오 실리카는 뼈, 혈관, 피부, 모발 등 결합조직의 탄력 유지에 관여하는 미량 미네랄로, 최근 영양제 시장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시중에는 액상 원액, 규소수, 분말 형태의 제품이 매우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어, 어떤 원료와 정제 공정을 거쳤는지에 따라 흡수율과 안전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품을 고를 때 확인해 보면 좋은 다섯 가지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규소 섭취의 실질적 유용성에 대한 정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관계로 식품 유통 경로가 정비되지 않아서 규소 제품 구입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규소, 왜 결합조직 건강에서 주목받을까요?
지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모래나 석영, 화강암도 모두 규소 화합물(이산화규소, SiO₂)입니다. 그런데 이런 무기질 광물 상태의 규소는 입자가 커서 물에 잘 녹지 않고, 사람의 소화관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 영양학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규소는 물에 분자 단위로 녹아 있는 수용성 이온 형태뿐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 때문에 ‘규소’라는 단어만 보고 제품을 고르기보다, 아래 다섯 가지 기준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준 1 — 흡수 가능한 ‘수용성·이온화’ 형태인가요?
사람이 장 상피 세포를 통해 직접 흡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규소 형태는 오르토규산(Orthosilicic Acid, OSA)입니다. 제품 성분표에 단순히 ‘규소’라고만 적혀 있기보다, ‘수용성 규소’, ‘오르토규산’, ‘OSA’ 같은 표기가 명확히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르토규산 단량체는 농도가 높아지거나 시간이 지나면 서로 뭉쳐 흡수가 어려운 큰 입자로 변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콜린과 결합시킨 콜린-안정화 오르토규산(ch-OSA)이나, 특수 이온화 기술로 안정화한 원료가 쓰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떤 안정화 기술이 적용됐는지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참고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준 2 — 원료 출처와 정제 공정은 안전한가요?
규소 원료는 크게 쇠뜨기·대나무 표피·왕겨 등에서 추출한 식물 유래와, 정제된 규석에서 추출한 광물(광석) 유래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구분 | 특징 | 확인할 점 |
|---|---|---|
| 식물 유래 | 자연 친화적이지만 토양 환경에 따라 잔류 성분이 남을 가능성이 있음 | 원료 추출 과정에서 정제·검증이 이루어졌는지 |
| 광물(규석) 유래 | 고농축 규소를 얻기 쉬우나 원료 등급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큼 | 식품용 규격 기준을 통과한 원료인지 |
원료명이 식품 관련 공인 기관의 원료 목록에 등재되어 있는지, 해외 유통 제품이라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식품 원료 승인 이력이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 보는 것도 참고할 만한 방법입니다.

기준 3 — 중금속 시험성적서(CoA)를 공개하나요?
규소는 광물이나 토양 기반 원료에서 추출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다른 영양제보다 중금속 잔류 여부를 더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안전한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제조 회차마다 공인 시험 기관의 시험성적서(CoA)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브랜드인지, 납·카드뮴·비소·수은 등 주요 중금속 항목에서 기준치 이내 또는 불검출 판정을 받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정제·이온화 과정에서 화학 용매가 쓰일 수 있는 만큼, 잔류 용매 검사 이력이 있는 제품이라면 조금 더 안심할 수 있습니다.
기준 4 — pH와 실질 규소 함량이 명확히 표기되어 있나요?
고농축 액상 수용성 규소 원액은 정제 공정의 특성상 알칼리성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액을 희석 안내 없이 그대로 섭취하면 구강이나 위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물 200ml에 몇 방울을 희석해 섭취”와 같이 구체적인 희석 비율을 안내하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소 원액 100%’처럼 모호하게 표기된 제품보다, 1회 섭취량당 실질 규소(Si) 함량을 mg 단위로 명시한 제품이 정보를 더 투명하게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자료나 목적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특정 수치를 단정하기보다 제품 라벨의 실제 함량을 기준으로 스스로 계산해 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기준 5 — 제조 시설 인증을 갖췄나요?
좋은 원료를 쓰더라도 제조 과정의 위생 관리가 미흡하면 품질이 균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GMP(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ISO 22000·9001 같은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만들어졌는지를 제품 용기나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은 참고 기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규소수와 수용성 규소 영양제는 같은 건가요?
둘 다 물에 녹는 이온 형태의 규소를 담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농도나 안정화 기술, 포장 형태가 제품마다 다르므로 라벨의 실질 함량과 원료 표기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소 원액을 물에 타지 않고 그냥 마셔도 되나요?
고농축 원액은 알칼리성이 강한 경우가 많아, 제조사가 안내하는 희석 비율을 지켜 섭취하는 것이 점막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금속 시험성적서는 어디에서 확인하나요?
제품 상세 페이지나 브랜드 고객센터를 통해 최근 제조 회차의 CoA 공개 여부를 문의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